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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새 학기, 작은 학교 겸임 교사들의 어려움

H제빵사 2024. 3. 7.

3월은 봄을 알리는 달이라는 생각에 설레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특히, 학교의 3월은 새 학기의 시작으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환경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설렘이 더 크다.

썸네일
설레는 3월, 새학기 학교의 전경

1. 새 학기의 준비

학교-복도
학교 복도

해마다 어김없이 새 학기가 시작된다.

항상 새 학기의 시작은 분주함과 설렘을 동반하지만, 준비는 녹녹지 않다.

1년간의 교육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1년간의 교육계획을 세워야 하고,

교직원들은 학교 대청소와 정리를 하면서 새 학기 맞이를 준비한다.

또한, 학기의 첫 행사인 입학식은 새로운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겨울방학 동안 입학식에 필요한 물품과 학생들의 선물들

그리고 식장에 필요한 잡다한 것을 준비해야 한다.

 

2. 학교 떠돌이 교사 생활의 시작

벚꽃
[Pixabayⓒ Hiro]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오면서 학교는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겨울잠을 자고 깨어나는 동물들처럼 학교의 정적함은 언제 있었냐는 듯이 생기가 돈다.

파릇파릇 솟아나는 새싹들처럼 초등학생 티를 벗지 못해 순수한 모습의 1학년들과

제일 어린 학년에서 이제 선배가 되었다고 으스대는 2학년,

이제 곧 고등학교를 올라가야 하는 의젓한 모습의 3학년까지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직원들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그러나, 겸임교사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고등학교는 초등학교와 다르게 각 과목별로 교사가 필요하다 보니,

작은 학교는 그 과목에 교사들을 모두 수용할 수가 없다.

교사들은 1주일에 몇 시수라고, 정해진 시간의 수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작은 학교는 1주일에 정해진 수업을 채우기가 어렵다.

그래서 수업시수가 부족하면 다른 학교로 겸임을 가게 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가 아닌 겸임 학교를 가서 1주일에 한두 번은 근무를 해야 하니

남에 집에 온 것처럼 낯설고 더 정신이 없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아이들과 새로운 교직원들, 새로운 업무까지

3월은 설렘과 반대로 겸임교사들에게는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내년 전남 초·중등 교원 106명 감축…교육 질 저하 우려 < 교육 < 뉴스 < 기사본문 - 남도일보 (namdonews.com)

 

3. 새 학기의 어려움을 익숙함으로 

학교-전경
학교 전경

일의 종류나 장소가 다를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한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면서 살아가 듯

학교에서도 장소가 어디든, 나이가 적든 많든, 교사든 학생이든

서로 잘 지내고 어울리면서 생활한다.

나 혼자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시작을 위해 만반에 준비를 하고 설렘과 활기참을 기억하면서

힘든 일은 금방 지나갈 거라는 기대 속에 모두 오늘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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